확인된 고장만 6번 불안한 비상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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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비상디젤발전기 핵심 설비에 대한 부실 검증 논란으로 비상시 비상디젤발전기가 제대로 작동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쓰나미로 비상디젤발전기가 바닷물에 침수돼 기동을 멈추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국내에서도 고리원전을 비롯해 월성, 영광, 울진 원전에서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을 멈추는 아찔한 상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비상디젤발전기(총 56대)가 고장을 일으켜 정상적으로 기동하지 않은 사고는 지난 1999년 이후 총 6건이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2012년 2월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이 중단되면서 원자로 전체가 기동을 멈추는 '완전 정전(블랙 아웃)' 상태가 발생해 방사능 누출 위험이 제기되기도 했다.

2012년 3월 영광원전 2호기에서는 비상디젤발전기를 수동으로 작동하던 중 엔진의 진동으로 기계적 결함이 발생,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을 멈추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사기도 했다.

방광현 한국해양대 기계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비상디젤발전기는 원전에서 매우 중요한 안전 설비지만 평소 부품이 잘 쓰이지 않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예견되지 못한 상황까지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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