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융허브 리더]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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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맏형다운 부산 대표기업 될 것"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올해로 통합 10주년을 맞아 거래소를 부산의 대표기업, 자본시장 맏형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주요 금융기관이 입주를 완료했다. '부산금융허브 리더'에서 문현금융단지에 둥지를 튼 각 기관 대표의 입주 일성과 부산금융허브를 위한 계획을 들어본다.

올해로 통합 10주년을 맞은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맏형으로서 명실상부한 부산 대표기업 면모를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통합 10주년 BIFC에 새집
기관 사이 업무협조 쉬워져
금융교육 중심 역할 한몫"

10년 만에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새집을 마련한 최 이사장은 "최근 부산시와 시의회, 국회, 부산일보, 금융공기업, 지역 대학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금융허브로 키우려면.

"하드웨어는 갖춰졌다. 이제 소프트웨어를 심어야 한다. 헌법까지 고쳐가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2000년대 이후 유일하게 금융허브 육성에 성공한 두바이국제금융센터를 배워야 한다. 부산도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을 유치하려면 외국인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거래소도 연계사업을 하는 CME, EUREX(연계거래), S&P(지수사업) 등의 부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부산에 오라'고 권유하면, '서울에 고객이 다 있는데, 부산에 어떻게 옵니까'라는 답변만 돌아온다. '부산이 금융허브로서 더 커지고 나서 고민할 일'이라고 답한다.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BIFC 입주 이후 변화는.

"주요 정책 금융기관이 BIFC 한 건물에 입주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서 차 한잔 마시면서 업무 협조가 가능하다. 상호 간 네트워킹의 활성화를 피부로 체감한다. 국제금융센터가 정착될수록 이런 기관 간 협업 기회와 집적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갈 길이 멀다.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외형적인 상징물 등 갖춰야 할 것이 많다."

-향후 발전 계획은.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파생·상품 거래 종합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겠다. 위안화 선물, 미니 선물, 배당지수 선물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도입해 라인업을 선진 시장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일반 상품 시장에도 탄소배출권, 은(Silver) 등 신상품을 추가로 도입하고, 미니금선물 등 금 관련 파생상품을 리모델링하겠다. 부산시를 중심으로 지역 공공기관들과 학계, 시민단체가 협력해 실효성 있는 발전전략을 모색하겠다."

-거래소 부산화 계획은.

"부산을 금융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옥 51층 전체를 홍보관으로 만들었다. 취임 이후 부산에 대한 거래소 사회공헌예산 비중을 30%에서 50%로 늘렸다. 62층 대강당은 저소득층 부산시민에게 무료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겠다. 부산국제금융연수원 및 대학 등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한 금융인재를 육성해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에 충원토록 하겠다."

-공공기관 해제 이후 복안은.

"만약 해제된다면 거래소가 서비스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현재 거래소 직원들은 영업 마인드가 없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 해외 기관투자가를 국내에 유치하는데, 거래소가 나서겠다. 마케팅부를 신설해 국내외 마케팅을 별도로 전담하겠다." 이병철 기자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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