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PK 정국' 여도 야도 사활 건 이슈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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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올 한해는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다. 그래서 그 어느 때 보다 조용한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은 사정이 다르다. 명운을 가를 주요 이슈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여, 개각 등 인적개편 맞물려
지역인사들 상당수 후보군에
6월 시당위원장 선거도 촉각

야, 최대 행사는 '2·8 전대'
문재인·조경태 선전여부 주목
사상 지역위원장 경쟁도 후끈

새해 벽두부터 여권 내 인적개편의 소용돌이가 PK 정치권에 몰아닥칠 예정이다. 청와대·정부 개편의 대상과 후임 하마평에 올라 있는 인사들이 모두 PK 출신이다.

경남 하동 출신의 정홍원 총리와 경남 거제 산(産)에 부산에서 고교(경남고)를 졸업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취가 1차 관심대상. 두 명 중 최소한 한 명은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3선 임기를 성공리에 마친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을 그만 둔 이주영(4선·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의원이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총리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후임 해수부 장관에는 해양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유기준(3선·부산 서구)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완구 국무총리'설이 현실화되면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간다. 5월로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이주영 의원과 TK(대구·경북) 기반의 유승민 의원이 일전을 준비하고 있고, 일부 PK 중진들의 출마설도 나온다. 여기에 부산의 김정훈(3선·부산 남갑) 의원과 당내 대표적 정책통인 나성린(재선·부산진갑) 의원이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올 상반기 PK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2·8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의 당선 가능성과 조경태 의원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이어 문 의원이 새정치연합 당 대표에 당선되면 헌정 사상 보기 드물게 부산 지역구 의원이 여야 지도부를 장악하게 된다.

이는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국회의원 총선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PK 선거의 결과가 김·문 두 유력주자의 향후 정치진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최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 대표와 문 의원은 각각 27.2%, 45.9%의 지지를 얻어 당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문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가 총대를 메고 나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도 관심사. 4~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면 그의 여권내 위상은 공고해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6월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 인선도 이번에 선출되는 시당위원장이 차기 부산 총선을 책임지고 치른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재선의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미 '관심'을 표명한 상태이고, 같은 선수의 박민식·김세연 의원도 적극적이라는 후문이다.

9월 1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예산안 처리(12월2일 시한)도 PK 정치권 입장에선 무시못할 정치일정이다. 이때 성적표가 2016년 총선 공천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

권기택·김종우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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