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도시 재생 가장 급한 곳은 '영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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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도시 재생이 가장 시급한 지역은 영도구 서구 동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젊고 잠재력이 높은 지역은 강서구 기장군 해운대구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도시재생전략계획안 중간보고회를 갖고 내년도 도시재생 비전과 전략계획 수립방향을 논의했다.

부산시 도시재생전략 보고
영도구·서구·동구 순
도시 재생 시급해
잠재력은 기장군이 1위


이번 보고회는 부산지역 16개 구·군별 인적·경제적·문화적 생활기반 등을 바탕으로 도시쇠퇴 지표와 잠재력지표에 대한 도시진단 결과가 보고됐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중구가 가장 쇠퇴한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이 동구 영도구 순으로 종합등급 1등급을 받았다. 서구와 동래구, 사상구, 수영구가 2등급에 랭크됐다. 인구·사회 부문 쇠퇴는 영도구가, 산업·경제 부문 쇠퇴는 중구가, 물리·환경 부문은 동래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와 기장군, 해운대구가 쇠퇴 지수가 낮게 나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의 외연적 확산과 도심공동화에 따라 쇠퇴가 중심에서 외곽으로 진행됨이 지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쇠퇴지표는 독거노인가구비율 같은 인구사회기반과 지가변동률 지표 같은 산업경제기반, 부동산공시지가 등 물리환경기반을 지표로 삼았다.

도시잠재력의 경우 기장군 1위, 해운대구 2위, 강서구 3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종합등급 최상위인 5등급에 랭크됐다. 도시잠재력은 20세미만 인구성률 같은 인적기반과 경제활동인구대비 종사자수 같은 경제기반, 건축허가면적 증감률 같은 생활기반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았다.

금정구와 중구 북구 연제구가 그 뒤를 차지하며 4등급에 랭크됐다. 반면, 원도심 지역인 영도구와 서구가 1등급으로 가장 낮은 잠재력 지역으로 평가됐다. 사하구와 동구 부산진구도 2등급을 받았다.

이같은 쇠퇴지표와 도시잠재력지표를 교차 분석한 결과 영도구와 서구 동구가 종합등급 1등급으로 도시재생이 시급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사하구와 수영구 중구 부산진구 순으로 2등급을 받았다.

중구의 경우 쇠퇴지표에서는 1위였으나 잠재력지표에서 5위에 랭크돼 종합 6위를 차지했다.

부산시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원도심권과 고도심권, 강동권 등 3개 도시재생권역과 동부산권, 서부산권 등 2개 도시관리권역 등 5개권역을 설정해 도시재생전략을 구상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경제기반형 5곳과 근린재생형 37곳 등 모두 42곳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도출, 재원 확보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대상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신윤 부산시 도시재생담당관은 "신·구시가지가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도시가 되도록 도시재생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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