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김해공항 효율성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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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항공교통학회 선정

아시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항은 어디일까? 바로 부산 김해국제공항이다.

세계항공교통학회(ATRS)는 지난 7월 18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ATRS 공항운영효율성상' 시상식을 열어 김해공항에 아시아 지역 1위 상을 시상했다.

세계항공교통학회는 항공교통과 항공운송 분야 정책 전문가·경제학자·항공사·공항관계자 등 700여 개 회원으로 구성된 항공업계 세계 최대조직이다. 이 때문에 4개 대륙별로 공항운영효율성 부문을 측정해 수여하는 이 상의 권위는 상당하다.

김해공항의 1위 수상은 높은 생산성 때문이다.

홍콩, 일본의 대형 공항보다 덩치는 작지만, 저가항공사를 이용해 다양한 국제노선을 개설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해공항은 필리핀 세부퍼시픽항공, 제스트항공 등 다양한 외국 저가항공사의 취항을 유치했다. 에어부산 등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급성장하고 있다. 그 결과 2012년부터 하루 공항 이용객이 1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연간 이용객 1천만 명을 달성했다.

특히 김해공항의 포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좁은 하늘길에서 현재 가능한 많은 승객을 나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부울경 지역의 공항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내 서비스를 최대한의 양질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며 "경비과학화, 자동탑승환경 구축 등 효율적으로 시설관리를 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항운영효율성상의 2위는 제주공항이었고, 홍콩공항·중국 하이커우 메일란공항·김포공항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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