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시재생사업 "주민참여 부족" 새겨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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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은 낙후된 도심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별 특성에 걸맞은 각종 기반시설을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그 결과 마을 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최종 지향점이다. 그런 부산시 도시재생사업에 주민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주민 참여가 부진하다면 기초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마을 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부산시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참여주민 1천8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추진에 가장 애로점'을 묻는 항목에서 41.5%가 '주민 참여 부족'을 꼽았다. 주민 자치로 진행되는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주민이 23.8%에 불과한 수치가 이를 반증한다. 그 이유에 대해선 41%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면접 설문 조사 결과가 이렇게까지 나왔다면 지금까지 진행해 온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평가가 우선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부산시의 몫이다.

도시재생사업의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산시 등 행정기관들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광역 및 기초 민간협의체들 간의 협조하에 각종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연령별 세대별로 소모임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도 요구된다. 행복마을 센터와 마을 장터를 이용해 주민들이 모여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별 특성을 살린 창업을 유도하고 부산마을협동경제 플랫폼을 온라인 장터로 활용토록 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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