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스포츠와 문명화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에릭 더닝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삶의 축약판이자 사회적 발명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구단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도 실패하고, 감독이 사퇴하더니 CCTV 사찰 논란으로 구단주까지 물러났다. 팬들과 여론의 압력은 거셌다. 그저 여가의 방편일 수도 있는 스포츠가 이토록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츠와 문명화-즐거움에 대한 탐구'는 사회적 발명품이라 부를 스포츠의 기원에서부터 쾌락 폭력 등 사회학적 의미를 분석한 역저다.

사실 스포츠는 단순한 여가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발명품이다. 아무 위험 없이 승리욕과 폭력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쾌락의 수단이자, 투쟁적인 삶의 축약 판이다.

내기의 역사는 합법적인 베팅으로 발전했고, 대중적인 관심을 상품과 기업 홍보에 활용하려는 자본이 개입하면서 스포츠의 사회·경제적 중요도는 더 커지고 있다. 사회적 의미보다 경제적 활용 가치가 우선시 되는 스포츠, 이것은 문명화인가 반문명화인가?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에릭 더닝 지음/송해룡 옮김/성균관대 출판부/572쪽/3만 4천 원. 이호진 기자 jiny@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