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올림픽 경쟁' 인천 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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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문대성 의원이 인천시장 체육특보로 위촉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과 인천은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문 의원이 맡은 인천시장 체육특보는 각종 국제대회 유치를 지원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경쟁지역을 돕고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천시는 6일 문대성 의원을 유정복 시장의 체육특보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장 체육특보 위촉돼
"부산 의원으로 부적절" 비난


문 의원은 비상근 명예직특보로 활동하며 국제대회 유치와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기존 체육시설 활용방안 마련 등을 지원하게 된다.

문 의원은 이날 인천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향 인천을 위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국회의원으로 인천AG 경기장 사후 활용과 국제대회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지역 의원이 인천시장의 특보직을 맡은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의 경우 국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여서 IOC 위원인 문대성 의원이 인천시장 특보로 활동하면 부산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부산시가 유치를 선언한 2028년 하계올림픽의 경우도 인천 등이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7일 "인천시가 2028년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면서 "올림픽 유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스포츠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특보직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의 인천시장 특보직 위촉에 대해 부산지역 정치권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유재중 위원장은 "처신에 문제가 있다"면서 "부산시당에도 체육분과가 있고 부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도 많은데 인천시장 특보를 맡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일각에서는 "문 의원이 인천으로 지역구를 옮기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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