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차기고속정 1번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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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Batch-I) 사업에서 선도함인 1번함의 건조사로 선정됐다.

한진중공업은 4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기고속정(PKX-B·Patrol Killer eXperimental-Beta) 1번함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또 이날 18만t급 벌크선 2척의 수주 소식도 전하면서, 보안을 이유로 차기고속정 1척과 벌크선 2척의 합산 수주액이 2억 달러 정도라고만 밝혔다.

유럽 발주 벌크선 2척도 수주
영도조선소 2년치 조업량 확보


차기 고속정 사업은 해군이 현재 운용중인 노후화된 고속정(PKM·Patrol Killer Medium)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 한진중공업은 이 사업의 선도함인 1번함의 건조사로 선정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차기고속정은 300t급으로 76mm 함포와 유도 로켓까지 장착, 해상 화력은 물론 지상지원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 고속정이 전력화될 경우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도발 상황 발생 때 즉각 현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한진중공업은 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PKX-A) 사업에서도 1번함인 윤영하함의 기본설계와 건조를 맡았다. 이후 후속함 등 모두 8척의 유도탄고속함의 건조를 맡았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이날 유럽 선주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 이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의 제원으로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이다.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16년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올해 차기고속정 1척과 18만t급 벌크선 4척, 세계 최초의 LNG 벙커링선 1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수주 물량과 합쳐 2016년 하반기 작업 물량까지 확보한 것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LNG 벙커링 수주에 이어 또다시 차기고속정 사업의 1번함 건조사 선정 등으로 영도조선소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하고 "이번 성과는 향후 실적개선 뿐 아니라 대외 신인도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수진 기자 ks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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