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원격진료시스템 개발 원양 선원에 의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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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민 신임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

"지역 강점인 해양선박 원격건강모니터링과 치매용 웨어러블 장치 관련 융합의학기술을 개발해 산업화하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오는 28일 개원하는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의 박익민 원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주력 산업이 전자자동차산업에서 ICT융합바이오 헬스산업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시대에 요구되는 융합의학기술 가운데 지역강점 분야를 개발하고 산업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용 웨어러블 장치 등
'융합의학' 산업화에 앞장
분야별 교수 참여 공동연구

이날 개원식과 함께 서병수 부산시장, 황창규 KT 회장,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ICT융합 의학기술협력에 관한 MOU' 체결도 진행된다.

박 원장은 "원양어선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선원의 7% 정도가 항해 도중 질병의 고통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동안 제도적, 기술적 지원 부족으로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융합의학기술원에서 이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해양선박을 위한 원격건강모니터링 사업, 치매노인 등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웨어러블 장치, 군장병을 위한 보건의료 ICT융합 지역거점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또 디지털병원 플랫폼 및 기지국을 구축하고 실버용 센서와 원자력 안전센서 산업화 기술 개발 등의 융합연구를 추진한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기계·재료·나노 관련 공대 교수, 의학·치의학·한의학 분야 교수, 생명공학 전공자 등 30개 분야 120명의 부산대 교수진이 참여해 융합의학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정책기획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박 원장은 "KT와 협력해 지역거점 모바일 병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노화·실버, 해양원격진료, 원자력센서 개발 및 암치료 지원 시스템에 대한 시범 사업을 실시, 노하우를 축적해 지역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센터도 설립한다. "동남권 지역 거점병원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융합교육센터를 설립, 간병인 등을 재교육해 물리치료사, 의료정보관리사, 치매예방관리사, 의공산업기사 등 의료ICT 융합 인재로 양성할 생각입니다."

박 원장은 "현재 충북 오송과 대구 경북 등에서 수조 원을 투입해 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바이오융합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은 ICT를 바탕으로 공학과 의학을 융합하고 지역 강점 분야의 산업기술 개발과 인재양성에 집중, 부산이 해양과 실버 관련 바이오융합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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