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앞둔 수영구, 쓰레기 대책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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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는 좋지만, 엄청나게 발생할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하나.'

부산 수영구청이 오는 24일 제10회 부산불꽃축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30t 이상 발생
되가져가기 캠페인 등 전개

수영구청은 올해 14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불꽃축제가 끝난 뒤 광안리해수욕장 등에 넘쳐날 쓰레기 처리를 위해 관람객에게 사전에 쓰레기 봉투 5만 장을 지급해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자원봉사단, 환경미화원, 공무원 등 400여 명을 투입해 축제 뒤 정비 활동도 벌인다.

하지만 매년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축제 쓰레기 발생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 35t, 2010년 37t에 이어 2011년엔 81t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12년 30t, 2013년 30t으로 매년 30t 정도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수영구 전체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과 맞먹는 분량이다. 광안리해수욕장 개장 동안 하루 발생량이 평균 2t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15배 이상이 넘는다.

특히 2011년처럼 행사 중 비라도 내린다면, 관람객들의 기본 쓰레기에다 비옷, 우산 등까지 몰려 쓰레기 발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매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백사장, 거리, 골목길 등에 버려진 신문지, 돗자리, 각종 음료수 병, 음식물쓰레기 등이 30t톤에 달해 자원봉사단체, 환경미화원, 직원 등 300여 명이 수거 작업을 벌여야 했다.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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