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일본어 실력, 토론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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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외국어대학교 만호기념관에서 주부산 일본국총영사관과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주최로 '한국대학생 일본어 디베이트 대회'가 열렸다. 김경현 기자 view@

"외우는 일본어는 가라."

'한국 대학생 일본어 디베이트(토론) 대회'가 9일 부산 금정구 부산외대에서 열렸다. 대회는 각각 부산, 서울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외대팀과 명지대팀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양 측은 '자동차를 취득할 때 차고지 확보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제로 1시간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우승은 명지대팀에게 돌아갔다. 일본어 실력은 모두 수준급이었지만 명지대팀의 논리력이 조금 앞섰다는 평가였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주최
차고지 의무화 놓고 공방


주부산 일본총영사관,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의 목적은 한국 대학생들의 일본어 실력 향상. 그런 만큼 토론 주제도 학생들이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을 직접 고르도록 했다.

심사위원들이 내놓은 '한자 교육은 강화되어야 하는가', '탄소세는 추진되어야 하는가', '자동차를 취득할 경우 차고지 확보를 의무화해야 한다' 등 세 가지 주제 중 차량 구매 시 차고지 확보를 학생들이 선정했다.

학내 차량 불법주차 탓에 캠퍼스의 미관이 손상되고, 학교 진입로도 차량이 점령해 보행이 불편함을 겪는 학생들이 가장 열의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인 만큼 다양한 자료와 근거들이 제시됐다. 차량이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한국 사회에서 차량마다 차고지를 설정하기에는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며 상대를 설득하기도 했고, 차고지 확보가 자리 잡은 일본과 비교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이유를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마츠이 사다오 주부산 일본총영사은 "한국과 일본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성장해 양국 사이에 좋은 가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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