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화력발전기 산업유물 된다
40여 년간 울산공업단지의 에너지원으로 쓰인 울산지역 첫 화력발전기가 산업 유물로 재탄생한다.
한국남부발전(주)과 울산시는 8일 울산박물관에 화력발전기를 기증하기로 협약했다. 수명을 다한 화력발전기가 산업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역사회에 기증되기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기증하는 한국남부발전 영남화력발전소 내 중유발전 1호기(20만㎾)는 울산공업단지 조성에 따라 전원 확보를 위해 설립한 것이다.
40년 가동 올 5월 폐쇄
남부발전, 박물관 기증
동일 모델 세계적 희소
산업사료로 가치 높아
1969년 5월에 착공, 73년 2월에 준공했다. 중유발전 1호기는 지난 5월 폐쇄(FIRE- OFF)되기까지 40여 년간 국내 최장기간 가동된 시설이다. 현재 세계적으로도 동일 모델이 소수만 남아있어 산업 사료로 가치가 높다는 게 울산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울산시에 기증할 발전설비는 증기터빈과 여자기, 회전자, 제어시스템 등 4종이다. 울산시는 기증받은 산업유물을 보관한 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 국립산업기술박물관에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전까지는 한국남부발전(주)이 영남화력발전소 내 부지를 제공하고, 보관시설은 울산박물관이 건립하기로 했다. 울산박물관과 영남화력발전소가 공동 관리한다.
영남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울산에 전력을 공급하던 발전기가 수명을 다해 아쉬웠는데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기쁘고, 또 지역사회에 기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본사로서도 사회공헌의 의미가 있어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기증받고 있으며 다음달 2일까지 '기증유물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