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20년 만에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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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따른 '미분양' 등으로 여러 차례 준공시기를 연기하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경남 양산신도시의 택지(용지) 분양이 착공 20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6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역 내 물금읍과 동면 일대 1천68만여㎡ 부지에 조성 중인 양산신도시의 용지 분양이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동주택용지 1곳과 상업용지 일부, 시장 1곳, 유원지 1곳만 남아 있다.

준공 시기 연기 우여곡절 끝
용지 분양 98% 마쳐
사송 미니신도시에 영향
LH, 사업 계획 연내 완료
이르면 2016년 착공할 듯


아파트 건립부지인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양산신도시 전체에 총 52곳이 조성, 공급됐고 2단계 지역에 주상복합용지 1곳만 남았다. 이 부지도 다음 달 7일 입찰을 앞두고 있다. 상업용지도 최근 3단계지역인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이 잇따르면서 문의도 많아 조만간 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신도시는 지난 1994년 1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뒤 같은 해 12월 공사에 들어가 2000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와 연약지반에 따른 성토작업의 어려움 등으로 준공시점이 2003년 말로 1차례 연기된 이후 2010년 6월, 2014년 6월, 2015년 말로 4차례나 늦어졌다. 사업이 완료되면 양산신도시에는 단독주택 3천300여 가구와 공동주택 4만 7천여가구 등 수용인구 14만여 명의 신도시가 조성된다.

양산신도시 용지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276만㎡ 규모의 '동면 사송 미니신도시'의 착공 시기에 건설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내부사정 등으로 중단했던 '사송지구 사업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최근 재개해 연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 사업 착공을 위해 인·허가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의 지구계획변경 승인과 함께 실시설계를 거쳐 2016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수요가 있는 쪽부터 단계별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LH는 1조 800억 원을 들여 사송·내송지구 276만여㎡ 부지에 국민임대주택 등 총 1만 2천여 가구를 건립하기로 하고 2007년 7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과 함께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2012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LH가 경영난을 겪은 데다 조성이 되더라도 사업성이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준공 시기를 당초 보다 6년 늦어진 2018년 말로 연기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양산신도시에 신규 아파트 건립이 잇따르면서 택지 분양도 98~99%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산신도시의 택지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최근 LH 자체 분석에서 '사송지구의 개발여건도 성숙된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2016년 (사송지구)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사송지구 착공을 위해 도시계획변경 등을 추진 중이지만 (착공)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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