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초등, 폐교 위기서 공동체 보석으로
금성초등은 금성동 문화 활성화 및 공동체 형성의 보석 같은 존재다. 문화는 물론이고 학교와 학부모, 주민간 소통의 거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학교는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2005년 전체 학생 수가 50명 선에 불과해 사실상 폐교 위기에 몰렸었다.
여기에 등댓불이 된 것이 2006년 실시된 '작은 학교 운동'이었다. 몇몇 교사를 중심으로 체험 중심 교육, 주제 통합 교육 등의 프로그램은 작은 학교의 모델이 되었다.
2006년 '작은 학교 운동' 계기
금성동에 새로운 주민 불러들여
또한 2008년 '예술꽃 씨앗학교'에 선정되면서 숲 체험, 영화로 수다 떨기, 옛이야기와 공예의 만남, 두레 활동 등의 문화예술교육 중심의 프로그램이 문화지리적으로 소외된 장소의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긍정적 마인드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학교의 변화는 떠났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시선을 다시 돌리게 만들었다.
마을의 거주민이 된 학부모 사이에 거주공간, 내 삶의 터에 대한 고민과 실천적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학부모를 중심으로 자연적으로 네트워크화도 이루어졌다.
금성초등 최윤철 교사는 "처음에는 학교가 마을에 변화를 일으켰지만, 지금은 마을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는 추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의 변화는 거주지로서의 장소가 점차 상실되어 가는 곳에 새로운 사람들을 불러들였고, 이 사람들은 처음엔 방관자의 시선에서 점차 참여자의 시선으로 변화된 셈이다. 이 한가운데에 금성초등이 있다. 금성동 공동체 형성의 씨앗이 된 것이다. 정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