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산업 육성 부산시 바다낚시대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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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인 바다낚시터인 부산 서구 송도 암남공원에서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부산일보 DB

부산시가 낚시레저를 활성화하고 낚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 주도로 처음으로 바다낚시대회를 개최한다.

부산시는 경제적이고 건전한 생활 스포츠로써 낚시레저를 활성화시키고, 해양수도 부산의 이미지를 널리 알린다는 목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내년 10월 '부산시장배 바다낚시 어울림 마당'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해양수도 이미지 제고 차원
오륙도 방파제 등 3곳
개최 장소 후보지로 검토


전국의 일부 지자체들은 낚시레저 저변 확대를 위해 이미 다양한 형태의 낚시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낚시 관련 민간단체들이 지자체의 후원으로 지자체장의 이름을 빌려 여는 낚시대회도 매년 수십 개나 된다.

부산시 측은 "부산에서도 일부 낚시 단체들이 부산시장의 이름을 빌려 개최하는 낚시대회가 몇몇 열리고 있지만, 예산이나 규모가 작은 행사였다"며 "내년 행사 계획이 확정되면 시가 직접 나서 개최하는 첫 낚시대회"라고 밝혔다.

부산시가 낚시대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정부의 낚시관광 및 관련 산업 육성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지역의 낚시레저·관광과 유관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서다. 해수부는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 수산자원 보호, 낚시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1년 '낚시관리 및 육성법'을 제정해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낚시산업 R&D 및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낚시공원 조성, 친환경 낚시도구 개발지원 등 16개 사업 내용을 담은 '부산시 낚시관광산업 선진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낙동강 화명지구에 추진 중인 민물낚시체험공원 조성도 그 일환이다.

부산시는 국민생활체육회 전국낚시연합회와 낚시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개최일자는 불꽃축제와 영화제 등 부산의 대표 지역 축제가 많은 10월로 정했다. 참가 대상은 전국의 낚시 동호인, 일반시민 등 1천여 명으로 하고, 낚시레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낚시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한다.

첫 대회 개최 장소로는 백운포 체육공원 앞 오륙도 방파제, 가덕도, 송도 암남공원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들 3곳은 평일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 곳이다.

부산시 임덕한 수산정책계장은 "오륙도 방파제의 경우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할 수 있고, 부산지방해양망만청에서 방파제에 낚시인과 행락객들을 위한 안전시설 보강작업도 추진 중이어서 현재 가장 적지로 검토 중"이라며 " 행사의 성과와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낚시 유관단체, 낚시인 등을 대상으로 적격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낚시대회 개최와 함께 나아가 산업적 측면에서 한때 부산의 수출효자 산업이기도 했던 낚시도구 관련 산업이 부흥할 수 있도록 낚시업계에 친환경 낚시도구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한국낚시연합회에 따르면 부산의 낚시인구는 50만 명으로 전국(650만 명)의 7.7%를, 낚시도구 생산업체는 55개소로 전국(241개소)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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