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빅데이터 활용, 시민 '삶의 질' 향상 길 찾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상상하기 힘든 방대한 데이터의 총량이다. IT 기술이 발전하기 이전에는 이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집·저장·검색·분석이 가능해져 새로운 정보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제대로만 활용하면 유용성이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뜻한다. 본보가 창간 68주년 기념으로 동아대, 부산시와 공동 기획한 '빅데이터가 시민안전 지킨다' 시리즈 역시 이 유용성에 주목했다.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부산시민의 삶의 질이 한층 더 나아지길 바란다.

공동취재·연구팀이 최근 2년 6개월간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게재 40억여 개의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최초로 제작한 부산지역 재난·범죄 지도를 보면 지역 최대 재난 취약지는 사상구로 드러났다. 다음은 북구, 해운대구, 기장군 순이다. 그리고 범죄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은 해운대구, 수영구, 사상구 등이다. 이 지도가 재난과 범죄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지대한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국지성 호우로 부산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재난 발생 후 사후 처리에 급급한 사후 약방문식 재난 대응 시스템 탓이 크다. 당시 행정 당국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상황을 기반으로 사전에 이상 징후을 포착하고 사후처리에 나섰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작 마련됐으면 하는 뒤늦은 후회가 든다. 미리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행정은 귀감으로 삼을 만하겠다.

빅데이터 활용은 안전을 비롯, 교통, 경제,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시민의 행복지수를 효과적으로 높일 방안을 찾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의 육성과 장려는 바람직하다. 특히 이번 지도 제작을 계기로 시민의 안전이 완벽하게 지켜지길 기대한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