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동 모노레일 운행 두 달째 산복도로 관광 활성화에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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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휴일 1천여 명 이용

지난 6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중구 영주동 모노레일(사진)이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산복도로 관광 활성화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영주동 모노레일은 지난 6월 20일부터 부산디지털고 인근 오르막길 70m 구간에서 운행되고 있다.

8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령층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매력을 내세우며 산복도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관광 필수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덕분에 모노레일 이용 승객은 개통 70여 일만에 하루 평균 800여 명을 넘어섰다. 주말, 휴일에는 1천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중구청은 모노레일이 산복도로의 매력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모노레일 주변 시설과 골목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단 모노레일과 함께 인근 민주공원 내 산책로와 연결하는 둘레길을 마련해 모노레일 이용객들이 산책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구청 측은 민주공원 둘레를 도는 산책로가 모노레일과 연결될 경우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노레일과 연계한 거리 미술 전시회도 마련된다. 모노레일 상부의 밀다원시대~금수현 음악살롱 구간의 계단골목에선 오는 10월 27~31일 각종 벽화와 입체·벽면 조형 예술 작품, 사진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중구청은 10월 초순께 참가 작가들을 선발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1895년 부산 최초의 근대학교인 사립 부산개성학교(현 개성고)를 설립한 박기종 선생을 기념하는 시설도 모노레일 부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구청 측은 내년 연말까지 7억 3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박기종 기념관'을 지어 지역 내 문화자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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