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가협회 '관상' 표절의혹 '왕의 얼굴' 제작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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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포스터.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이은)는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KBS의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협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 드라마 '왕의 얼굴'이 영화 '관상'을 표절했다는 영화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의혹 제기에 대해 KBS와 KBS 미디어에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을 중단하고 표절 여부를 명확히 검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앞서 '관상' 제작사인 주피터필름은 지난달 25일 KBS와 KBS 미디어를 상대로 '왕의 얼굴'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주피터필름 측은 "'왕의 얼굴'이 영화 '관상'을 표절했다"며 "2010년 드라마 '관상' 제작을 함께 논의한 제작진이 배경만 바꾼 드라마 '왕의 얼굴'을 제작하는 것은 명백한 부정 경쟁행위"라고 주장했다.

제협은 이어 "드라마 '왕의 얼굴'과 영화 '관상'의 유사성이 인정된다면 이는 공영방송의 심각한 저작권 침해"라며 "또한 이로 인해 드라마 '관상'은 만들어질 기회조차 빼앗기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거대자본 없이 좋은 콘텐츠만으로 승부를 보는 영화 제작가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명백하게 시비가 가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협은 지난 1일 KBS에 공문을 보내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중단과 표절 유무의 시비를 명확히 검증해 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재판부에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피터필름이 제출한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은 오는 5일 1차 심리가 진행된다.

이에 대해 KBS 측은 "KBS와 KBS 미디어는 '왕의 얼굴'과 관련해 관상을 소재로 쓰고 있다는 점 외에 영화 '관상'과 유사한 점이 없다"며 "영화사가 '관상'을 제작했다고 해서 관상을 소재로 한 모든 저작물이 표절이요, 모방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호일 선임기자 to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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