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움직이는 거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 인 부산' 전시 프로그램이 열릴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 작가가 작품 설치를 하고 있는 모습. 부산자연예술인협회 제공

오는 9월 27일부터 30일간 부산 중구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복합문화예술축제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 인 부산'(이하 '메이드 인 부산')의 세부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복합문화예술축제인 '메이드 인 부산' 행사를 주최하는 부산자연예술인협회와 오픈스페이스 배 등은 지난 27일 오후 백년어서원 1층 아르케에서 간담회를 갖고 축제 개요 및 세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의 축제감독을 맡은 이승욱(안녕광안리 발행인) 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메이드 인 부산'은 기존의 문화공간에서 벗어나 부산 원도심의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형식의 전시와 공연, 시민참여형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면서 "특히 '무빙(moving)' 속에는 개방, 변화, 공간 탈피(장소의 이동)의 성격이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또 축제는 부산에서 행사가 끝나면 다른 도시에서도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 인 ○○'을 연속적으로 개최하는 것과 3년에 한 번씩 열린다는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메인드 인 부산' 프로그램 확정
9월 27일부터 중구 원도심 일대
'무빙' 콘셉트로 다양한 전시·공연
무빙워크·가방 활용 전시 눈길

'메이드 인 부산'의 세부 프로그램은 부산연안여객터미널, 또따또가 갤러리, 복병산창작여관 등 중구 원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전시·공연·학술·네트워크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시의 경우 '마지막 출구-가방, 텍스트, 사이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전시 프로젝트는 미술관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도심의 여러 건축물과 골목길을 거닐며 예술 작품과 함께 지역과 우리 삶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기획자, 비평가 등 14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가방' 프로젝트는 신축 이전을 앞두고 이용도가 낮은 부산연안여객터미널의 폐쇄된 250m 무빙워크와 가방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한 독특한 개념의 전시이다.

공연 프로그램인 '무빙스테이지-여러가지 공작소'에서는 주말마다 원도심의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음악·무용·영상·퍼포먼스·거리예술 등의 프로그램을 새로운 형태의 이동형 무대장치를 통해 선보인다.

무빙 라운드(학술 포럼), 토크 콘서트(작가 대담), 아트 투어(현장 탐방)로 구성된 학술 프로그램인 '부산문화예술생태보고서'도 선보인다. 아트 투어는 시민·문화예술해설사·예술가들이 축제가 열리는 공간을 직접 걸어가며 소통을 나누는 방식이다.

'하동집문화살롱'은 '메이드 인 부산'이 선보이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폐업한 하동돼지국밥 식당을 무빙트리엔날레 기간, 이 행사에 참여하는 문화예술단체, 예술가, 기획자, 시민이 자유로운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해 '예술가의 밥집', '주말살롱', '아카이브' 등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