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태양광 시장 급성장…화력과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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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전세계에서 모두 39GW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설비가 새로 깔린 것으로 집계됐다. 39GW는 통상적으로 원자력발전소 39기에 이르는 규모로 우리나라 총 발전설비의 43%에 해당한다.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정에너지 혁명 다시 탄력받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에서 설치된 태양광은 전년대비 32%가 증가해 처음으로 풍력발전규모(35GW)를 넘어섰다. 특히 설비투자가 늘었는데도 투자금액은 1천429억달 러→1천137억 달러로 22%가 줄었다는 것이다. 태양광 모듈 및 설치비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태양광 발전은 전세계적으로 투자가 크게 늘어나 올해도 각국에서 40GW 이상 추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경우 올 하반기에만 10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서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일본은 올해 7GW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미국도 올해 6.6GW 규모의 발전설비가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2020년에는 현재의 약 4배 수준인 528GW 규모에 이르고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도 설비투자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특히 중국의 경우 도시 대기오염 문제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할 계획을 밝히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2011~2015년 사이 395억 달러를 태양광 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단가도 지속적으로 떨어져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우 올 1분기에 W당 4.56달러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2년전에 비해서는 22% 넘게 하락한 수치다.

보고서는 "독일에서는 지난 6월 점심시간에 총 수요전력의 50.6%를 태양광발전이 담당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태양광이 화력발전원과 코스트 경쟁을 할 수준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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