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루즈 의료관광 시대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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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국내 최초로 크루즈 의료관광 시대가 열렸다.

부산시는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한국을 찾는 '코스타 애틀란티카호' 선상에서 19일 중국 승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가 주관한다.

中 출항 코스타 애틀란티카호서
19일 선상 의료관광 설명회
상품 구매자 부산서 의료체험
내달 마리너 오브 시즈호서 설명회


세계 3대 크루즈 선사 중 하나인 코스타 크루즈사의 코스타 애틀란티카호는 총톤수 8만 5천619t, 길이 292m, 9층 1천57객실에 여객 정원 2천680명, 승무원 897명 등 총정원 3천577명에 달하는 대형 호화 크루즈선이다.

코스타 애틀란티카호는 18일 상하이를 출발해 19일 제주를 거쳐 20일 부산에 도착해 21일 저녁까지 머무른다.

의료인과 한류공연단 등 28명으로 구성된 '부산 의료관광 추진단'은 18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이 배에 승선해 부산으로 오는 동안 부산의료관광 설명회, 크루즈 승객과 부산 의료진과의 만남, 한류공연, 뷰티공연, 크루즈 의료관광 상품 현장 판매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배에는 김양제 피부과와 노블레스 성형외과, 누네빛안과 원장이 직접 탑승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의료 상담과 강연을 한다.

중국 동정여행사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부산 크루즈 의료관광 상품을 사전 구매한 승객들과 설명회 현장에서 구매한 크루즈 승객 수십 명은 20일 부산지역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등을 방문해 간단한 치료와 부산 시내 투어를 하는 의료관광 체험을 하게 된다.

중국 여행사에선 의료관광 체험 인원을 수백 명 선으로 늘려달라는 요청도 했지만,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에선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시범행사격인 이번 첫 행사에선 인원을 40명 선으로 제한했다.

20일 부산시청에서는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 중국 동정여행사가 '크루즈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열린다.

부산시와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는 다음달에는 중국 최대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함께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13만t급 대형 호화 크루즈 '마리너 오브 시즈호'에서 제2차 크루즈 선상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크루즈 의료관광은 수준 높은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부산만의 새로운 크루즈 기항지 프로그램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부산시와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는 지난 6월 코스타 크루즈,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 등 대형선사, CTIS 등 중국 대형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부산크루즈 의료관광 팸투어'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최재형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크루즈 선상 설명회를 시작으로 부산만의 특색 있는 크루즈 상품을 개발해 의료관광 분야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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