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금융센터, 선박·해운 넘어 항만·물류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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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13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부산 해양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한 수은 지원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수출입은행 제공

다음달 부산에 설립되는 해양금융종합센터의 기능이 대폭 확대된다. 선박, 해운 분야 외에 항만 물류 산업과 수리조선 등 해양산업 전반에 대해 지원키로 해 부산지역 해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금융종합센터는 수출입은행(수은)과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선박, 해운 금융 지원을 위해 각 기관의 조선해양금융 조직을 부산 문현금융단지 내 BIFC(부산국제금융센터)로 이전해 만드는 기관이다.

수은은 13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부산 해양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한 수은 지원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와 해양기자재업계, 학계, 금융계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포괄적 해양 금융기관 전환"
어제 간담회서 수출입銀 제안

다음달 말 80명 인원으로 개소
부산 해양산업 발전 도움 기대


이 자리에서 수은은 부산을 신해양경제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밝혔다. 우선 '선박금융 특화 금융전문기관'인 해양금융종합센터의 기능을 '포괄적 해양금융 취급 금융기관'으로 전환한다는 것. 기존 선박, 해양플랜트, 기자재, 해운 외에도 항만, 물류, 선박 관리 등 각종 해운 서비스에도 지원한다.

수은은 또 부산시의 해양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은-부산시-부산은행'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부산은행의 해양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수은의 국제금융 노하우를 연수생 수탁교육이나 인력 파견 등으로 전수한다. 또 부산은행의 외화 차입을 위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지원하고, 외국환평형기금을 활용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한다. 수은이 지역 업체에 대한 정보가 많은 부산은행과 공동으로 업체 발굴·지원에 나설 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해양경제특별구역도 수출기반시설 지원 등으로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수은 이덕훈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은은 전통적인 선박해운 금융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부산의 신해양경제 허브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항만·물류 등 종합 해양금융을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해양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은 물론 지역밀착은행인 부산은행이 부산시 해양인프라 사업을 주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수은-지자체-지역은행'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은을 포함한 3개 기관은 다음달 말 80명의 인원으로 해양금융종합센터를 개소한다. 연말엔 3본부 7부 21팀에 110명의 인원으로 조직이 완성된다.

수은은 해양금융본부 산하에 본부지원실과, 해양프로젝트 금융부, 해양기업 금융실, 해양기업 개선실 등 1본부 4부(실) 10팀 체제를 갖춰 60명 규모의 인력을 운용할 예정이다. 첫 센터장을 맡을 수은 해양금융본부장은 부행장급으로 정해졌다.

현재 3개 기관의 해양금융 여신규모는 59조 원. 그러나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설립으로 2020년에는 여신 규모가 100조 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은은 지난 8일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업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정관에 해양금융 담당 조직의 소재지를 부산으로 명시했다.

이정희·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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