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사상~하단 1공구 수의계약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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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3차례나 경쟁입찰이 무산됐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공구 시공사 선정이 최근 수의계약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오는 2018년 개통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 측은 이번 주중 다시 수의계약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잇달아 계약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사일정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체 "수익성 너무 낮다"
2018년 개통 차질 불가피


11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사상~하단선 1공구 시공사로 참여하려던 모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이 구성되지 못해 수의계약이 무산됐다.

사전심사와 설계심의를 앞두고 당초 참여하려고 했던 한 건설사가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면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계약이 이처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낮은 수익성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1공구는 1.5㎞ 지하구간에 정거장이 2곳이어서 배정된 예산 951억 원보다 공사비가 많이 든다는 것.

일각에서는 3공구 지하화 논란으로 8개월 이상 계약과 관련한 실질적인 진척이 없는 상태에서 공사 기간이 통상 5년이상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2018년 개통은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었던 부산교통공사 측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예비타당성조사 승인 후 기본계획 확정 때보다 공사비를 19.5% 올렸기 때문에 더이상 공사비 증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업계 내부 사정으로 대형 관급공사가 잇달아 유찰되고 있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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