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천도교 '비고장' 부산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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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독립선언문을 손수 옮겨 적은 필사본이 실린 천도교 언양교구의 '비고장' 기증식이 6일 부산대학교 총장실에서 열렸다.

'비고장'은 1913년부터 천도교 언양교구에서 작성한 것으로, 교인들의 성금 내역 등을 포함해 39면에 걸친 기록이다. 기록 중에는 1919년 3월 1일 파고다 공원에서 발표한 독립선언문 필사본과 손병희 선생이 국민들의 독립운동을 촉구한 '국민회보' 필사본이 담겨 있다.

이 기록은 고종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던 천도교 언양교구장 김교경 선생이 언양 지역 독립운동을 촉구하기 위해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김교경 선생의 손자인 부산대학교 독어교육학과 김용경 교수는 지인이 소장한 '비고장'을 뒤늦게 발견해 부산대학교 측에 기증하게 됐다.

김 교수는 "비고장은 1919년 4월 2일 언양 장날에 일어난 언양 독립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며, 교인들의 성금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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