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골재공장 '배짱 영업', 학부모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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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 골재공장이 관할 구청의 허가 반려에도 공장 가동에 나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 골재 공장 A산업 앞에서 인근 보림초등학교 학부모, 주민 등 100여 명이 항의 집회를 벌였다.

허가 반려에도 공장 가동
보림초 학부모 항의 집회


골재를 분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이 학생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준다는 이유에서다. 초등학교와 공장은 왕복 4차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m가량 대각선으로 떨어져 마주보고 있다.

보림초등 양명화(45·여) 운영위원장은 "2학기가 시작되면 수업 시 소음, 분진 피해가 심각할 것이 예상되므로 공장 이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A산업은 지난달 23일 종업식 이후 몇 차례 더 공장을 가동했다.

사하구청은 지난 5월 1일 비금속광물분쇄물생산업으로 분류된 공장 등록을 승인했다. 하지만 관련 서류를 제출받는 과정에서 공장 가동 허가 서류를 반려했다. 학교가 인접해 피해가 예상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A산업은 사하구청을 상대로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각각 청구했다. 그러곤 행정처분이 내려지기도 전에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이미 공장 가동에 반대하는 1천979명의 서명서를 구청에 전달했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이 공장은 법적으로 폐기물 처리 시설은 아니지만 사용하는 기계와 공정이 같아 인근 주민, 학생들에게 가는 피해가 크다고 보고 있다"며 "미허가 상태에서 공장을 가동한 해당 업체를 부산시 특사경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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