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60대 초선 의원 "뭐든 열심히…"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정미경, 김용남, 박맹우, 홍철호, 김제식, 정용기, 유의동, 배덕광, 이종배 의원(오른쪽부터)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새내기 국회의원들이 1일 나란히 신고식을 치렀다.

부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배덕광(66) 의원과 울산시장을 역임한 박맹우(62)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국회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 배덕광·울산 박맹우 의원
새누리 의원총회서 신고식
배 의원 '방송통신위' 배정


두 사람은 3번이나 지자체장을 역임한데다 나이도 모두 60세를 훌쩍 넘겼지만, 대부분 40~50대 위주인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몸을 한껏 낮췄다.

배 의원은 "선거 기간 많은 국회의원들께서 (지역에) 와서 격려를 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며 "축복을 주신 선배 의원님들에게 더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해운대구민들은 경제를 살려라, 무너진 정부의 신뢰를 복원하라는 준엄한 메시지를 주셨다"며 "박근혜정부 성공과 43만 해운대구민, 부산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 의원은 또 "저는 국민학교 6학년 때 어린이회장 선거에 나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당선됐다"며 "그때의 그 용기를 54년간 가슴에 간직하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박 의원도 "대한민국 국회의 일원이 됐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저는 새누리당의 공천 때문에 당선됐다. 박근혜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력이나마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부족한 것이 많은데,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을 선배 의원님으로 잘 모시겠다. 잘 끌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으로 주민의 뜻대로 공천을 잘 한 것이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 당선되신 의원들은 겸손한 모습을 잊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을 통해 새로 원내에 진입한 의원들에 대한 상임위 배정 및 의원회관 배치를 마쳐 새내기 의원들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배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에 배정돼 오는 10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지원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원전 폐로산업 육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기획재정위에 배정됐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