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플레이' 김효주, 한화금융 클래식 2R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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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한화금융 클래식 2라운드에서 김효주가 밝은 표정으로 10번 홀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효주(19)가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내세워 보기 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김효주는 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천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화금융 클래식 2라운드에서 깊은 러프를 피해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냈다. 이틀 연속 언더파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버디만 3개 중간합계 6언더파
안선주는 공동 12위로 밀려나


이날 김효주는 러프에 단 한 번만 공을 빠뜨렸다. 6번홀 티샷이 유일했다. 선수들이 손목 통증을 호소할 만큼 깊은 러프로 무장한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김효주의 정확한 드라이버샷이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김효주는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쪽으로 보냈지만 5m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했다.

5번홀(파4)에서는 1.7m 거리의 퍼트를 넣어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7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19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벙커에 빠진 것. 하지만 벙커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멋진 버디를 추가하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3언더파 141타를 친 공동 2위 이정민(22), 장수화(25)와는 3타 차이다.

전날 김효주와 공동 선두였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 선두 안선주는 7번홀(파5)에서 20㎝ 이상의 깊은 러프를 전전하다 6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안선주는 후반에도 보기 4개, 버디 1개를 적어내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1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 2011년 초대 챔피언 최나연(27)은 6오버파 150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10오버파 154타를 친 공동 61위까지의 선수들이 컷을 통과한 가운데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전인지(20),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윤채영(27) 등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4억 7천만 원을 쌓아 1위를 달리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8년 7억 6천500만 원으로 역대 KLPGA 투어 시즌 최고 상금 기록을 세운 신지애(26)를 넘어선다.

김효주는 "2위와 3타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아직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 홀에서도 승부가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군 기자 gun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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