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 육군입장 논란 "성기에 안티푸라민 바른 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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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사망(사진은 군인권센터 제공).

28사단 윤 일병 사망 육군입장 논란

지난 4월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로 사망한 경기도 연천 육군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소속 윤 일병(23) 사망 사건과 관련, 육군이 강제추행과 가혹행위로 추가 기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의도가 불분명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최용한 육군 공보과장은 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을 열고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가 쓰러져 있었는데 가해자들이 보니까 다리에 멍이 들어있었다"며 "멍든 부분에 안티프라민을 발라주면서 피해자에게 '성기 부분에는 본인이 발라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성추행 의도가 불분명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향후 필요하다면 강제추행이나 가혹행위로 추가기소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선임병들이 윤 일병에게 성추행한 혐의가 있는데도 공소장에 기록되지 않았다. 성추행으로 추가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 소장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프라민 연고를 바르는 등 성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

최 공보과장은 또한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간부 16명의 구체적 징계 내용에 대해 "(16명 중) 연대장을 보직해임하고 견책, 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정직 3개월, 전임대대장을 견책, 포대장을 보직해임 및 정직 2개월에 처했다"며 "나머지 부사관들은 사단과 군단에서 징계처리 했다"고 답했다.

한편 윤 일병은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18일 육군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를 받았다. 윤 일병은 2주간의 대기기간이 끝난 3월 3일부터 사망하는 4월 6일까지 매일같이 폭행과 욕설, 인격모독과 구타,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일병은 지난 4월 6일 오후 4시 25분께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나눠 먹던 중 선임병에게 가슴 등을 폭행당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기도 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다음날 사망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사고 터지면 앞으로 잘하겠다, 이제 신물난다", "수액까지 놓아가며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니. 이게 사람인가 악마지", "28사단 윤 일병 사망, 이건 상해치사죄가 아니고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멀티미디어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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