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위직 '인사 혁신'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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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 출범 한 달 만에 부시장 등 수뇌부 인사의 가닥이 잡혔다. 또 정부 부처와의 간부 공무원 전방위 인사 교류가 시작되는 등 공직 사회에 인적 쇄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장 취임 이후 시민 위주의 행정을 강조하며 토론식 회의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서 시장의 행정 실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부처와 전방위 교류
서열 파괴 '실험' 주목
경제부시장 김규옥 내정
부시장급 정무특보 전용성


부산시는 1일자로 경제부시장에 김규옥(53·사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내정했다.

김 부시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장, 기획재정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 예산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예산 관료다.

부산 출신으로 혜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공직생활 중에서 부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아 경제부시장 발탁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시는 또 행정부시장은 내부 승진으로 방향을 잡고 안전행정부와의 협의 등 정부의 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내부 승진시키는 대신 정책기획실장(2급)에 안행부 출신 관료를 받기로 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안행부 인사가 부산으로 내려올 경우 고시 출신 국·본부장들과 기수 파괴가 예고되고 있어 공직 사회에 충격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간부급 공무원들에 대한 중앙정부와의 전면적인 인사 교류가 시작돼 공직 사회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8월 중 부산시 부이사관급 공무원의 기재부 파견이 이뤄진다. 또 9월 중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서기관급 간부 공무원을 서로 주고받는 인사 교류를 하기로 했다. 또 연말에는 부산시의 부이사관급 간부를 안행부로 파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국토해양부와도 인사 교류를 실시하는 등 정부 전 부처로 인사 교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병수 시장은 "중앙부처와의 대대적인 인사 교류를 통해 공직 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교류를 통한 네트워킹으로 행정의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부시장급 정무특보에는 전용성 전 부산MBC 사장을 내정했다. 전 사장은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서병수 시장이 수뇌부 체제를 구축하고 중앙부처와의 전방위 인사 교류에 나서면서 인사 실험이 공직 사회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서 시장의 인사 실험이 그동안 회전문 인사 등 관행들을 일소하고 시민 위주의 행정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수 파괴와 교류에 따른 반발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향후 공직 사회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윤경·김 형 기자 kyk9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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