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ROTC' 내년 도입… 중소기업 인력난 적극 해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중소기업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공계 학군단(ROTC)과 퇴직자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소기업 직원이 장기 재직하며 고급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박사학위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신설된다.

중소기업청은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중소기업 기술혁신 5개년 계획' 을 확정해 지난 31일 발표했다.

박사 학위 등록금 지원
R&D 지원 비중도 늘려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중소기업에 우수한 기술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공계 대학생을 ROTC로 선발하는 '중소기업 연구 ROTC' 제도가 도입된다.

'중소기업 연구 ROTC'는 4년제 대학교 3학년 이공계 학생들 가운데 지원자를 받아 선발한다. 중소기업에서 5년간 일하면 병역을 면제해 준다.

경력 단절 여성 연구원이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취업하면 복귀 수당을 지급하고, 퇴직한 기술 인력에게도 재취업 지원금을 준다.

또 외국의 석사 이상 인력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는 올해 32억 원을 책정해 인건비 일부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인력이 장기적으로 재직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박사학위 등록금을 2년간 70%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대학이나 연구소가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치하도록 지원 예산을 늘린다.

중소기업청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 정부의 R&D 예산 중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지원하는 비중을 2012년 13.2%에서 2018년 18%까지 높이기로 했다. R&D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범위도 현재 창업 5년 이내 기업에서 7년 이내 기업으로 넓힌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정책 또한 강화된다. 매출이나 고용 인력이 '껑충' 뛰는 이른바 '가젤형' 기업을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500개씩 지원하고, 독일에서 따온 '히든 챔피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위원회' 가 신설된다.

중기청은 5개년 계획을 통해 2018년까지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대비 90%까지 끌어올리고, 수출 규모는 1천4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중소기업의 사업화 성공률은 48%에서 60%로, 중소기업 인력의 1인 당 생산성은 9천900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주환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