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엔 고맙고도 두려운 삼성·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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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도와주시는 거 다음 주도 살살 부탁해요!"

무더위에 지친 롯데 자이언츠가 1일부터 4일까지 달콤한 휴식을 갖는다.

LG·KIA 승차 벌리기에 도움
양팀, 다음 주 롯데와 대격돌


휴식에 들어가기 전 롯데는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스에 감사의 인사라도 한 번 해야 할 판이다. NC가 7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을 모조리 승리하면서 2.5게임까지 줄어들었던 롯데와 KIA와의 승차를 다시 4.5게임으로 벌려놨기 때문.

삼성도 고맙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은 이번주 6위 LG 트윈스와의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면서 LG가 당분간 4위 자리를 넘보기 힘들게 만들어 놨다.

하지만 두 팀이 고마운 것도 딱 이번 주까지다. 휴식을 끝낸 뒤 5연전으로 맞붙을 상대가 NC와 삼성이기 때문이다.

5일부터 사직에서 2연전을 치를 상대는 NC. 아이러니하게도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제대로 상승세를 탄 상태다.

삼성에는 갚을 빚이 남았다. 삼성은 후반기 첫 대결에서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면서 롯데에게 악몽 같은 7월을 선사했다.

롯데의 믿는 구석은 손아섭의 복귀다.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던 손아섭은 NC전에서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았던 '3할 유격수' 문규현도 핀을 뽑고 재활에 들어갔다.

처참하게 무너졌던 선발진도 두산전을 계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어 믿어볼 만 하다. 7월 한 달간 5.54까지 솟구쳤던 선발진 평균 자책점이 최근 경기에서 2점대 아래로 떨어졌다.

송승준과 장원준, 크리스 옥스프링과 쉐인 유먼 모두 최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불펜만 6월의 면모를 되찾으면 8월부터 거인의 반격은 시작된다. 권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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