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해수욕장, 죽은 쥐 이어 이번엔 녹조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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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녹조 파도가 치고 있다. 수영구는 이번 녹조가 수영강 하구에서 부영양화로 발생한 녹조가 조류를 따라 해수욕장으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녹조가 발생해 부산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부터 광안리해수욕장에 녹조가 발생해 시보건환경연구원이 수질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현재 녹조는 점차 옅어지고 있는 상태다. 녹조는 파도가 치면 녹색이 훤히 보일 정도였지만, 인체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어서 해수욕장에 대한 입욕 금지는 내려지지는 않았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타나
수영강 부영양화 때문인 듯


수영구청 관계자는 "기온이 높다 보니 수영강 근처 하구에서 부영양화 상태의 물이 유입되면서 녹조가 발생하게 된 것 같다"며 "점점 녹조가 옅어지고 있는데다 태풍 나크리가 접근하고 있어 녹조는 곧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31일부터 부산 앞바다에 국지적인 적조현상이 나타나 예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최근 수온 상승 및 담수 유입 증가, 일조량 증가로 적조 확산에 적합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라튬과 규조류 등 무해성 적조생물이지만, 부산항 북항을 비롯해 광안대교 바깥 바다에 적조가 다량 증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적조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적조 대비 시설의 사전 점검에 나섰다.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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