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더 가까이' 키즈카페 연 옥스포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지역 완구업체 ㈜옥스포드가 최근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문을 연 키즈카페 '옥스포드 타운'. 입구 전경. ㈜옥스포드 제공

"수익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좋은 제품을 내놓고 고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한다는 뜻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택한 거지요."

부산지역 완구업체 ㈜옥스포드가 대표 제품인 '블록'을 주요 아이템으로 한 블록 체험형 키즈카페, '옥스포드 타운'을 최근 오픈했다.

'수익보다 사회공헌 개념으로'
지역 완구업체의 새로운 시도
전시·체험존 등 다양한 시설
공장지대 어린이 유익한 기회
입소문 타고 매일 70여 명 방문

도시철도 1호선 사하구 신평역 1번 출구 앞 건물에 문을 연 110여 평 규모의 어린이 키즈카페 옥스포드 타운은 신평장림공단과 인접해 있지만,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고 어린이 고객 또한 많은 곳에 있다.

회사 측은 "사하구와 강서구, 사상구 등에는 키즈카페를 비롯한 놀이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역 어린이들에게 더 유익한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일환에서 오픈했다"고 밝혔다.

특히 걸어서 3분 거리에 옥스포드 본사와 공장이 있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로 방문할 경우에는 장난감 제조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공장 견학도 병행할 수 있다.

옥스포트 타운 내에는 옥스포드 블록 제품을 활용한 디오라마 블록 전시실과 어린이가 직접 설명서를 보고 블록을 만들 수 있는 블록 체험존, 5세 미만의 어린이가 블록을 갖고 놀 수 있는 토들블록존, 대형 놀이기구들이 구비된 플레이존, 부모들이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 공간 등이 있다.

부산지역 완구업체 ㈜옥스포드가 최근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문을 연 키즈카페 '옥스포드 타운'. 블록 전시실. ㈜옥스포드 제공
어른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어린이는 2시간에 7천 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단체로 이용하면 입장료가 4천 원으로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상업시설인 키즈카페가 어린이 한 명당 1만 원 이상의 입장료를 받고 어른도 입장료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최근 옥스포드 타운에는 하루 동안 어린이 30~40명, 어른 40~50명이 방문하고 있다. 처음에는 하루 방문객이 20여 명 남짓으로 적었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옥스포드 박고현 전무는 "완구제조업체가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며 "수익을 고려했다면 해운대 등 다른 지역에 만들어야 했겠지만, 그보다는 공장과 가까운 곳에서 지역민이자 주요 소비자층인 젊은 주부, 어린이들과 밀착하며 새로운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61년 제조업체인 동진공업사가 모체인 ㈜옥스포드는 1970년대 완구 유통업을 거쳐 1984년 설립된 완구 제조업체 파파토이가 유아 대상 블록을 생산하면서 1996년 바꾼 회사명이다.
부산지역 완구업체 ㈜옥스포드가 최근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문을 연 키즈카페 '옥스포드 타운'. 블록 체험존 모습. ㈜옥스포드 제공
국내 완구업계 가운데 블록 제품 분야에서는 단연 1위의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