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 살리기 '향토제품 애용'으로] 시민 10명 중 9명 "부산상품 애용운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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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의 90% 이상이 향토제품 애용운동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또 대표적인 향토제품으로 부산우유와 시원소주, 부산어묵 등을 꼽았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발전시민재단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향토제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93.4%가 부산상품 애용운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30.5%, '필요한 편이다'는 응답이 62.9%였다. 반면 '필요 없다'거나 '전혀 필요 없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부산 시민단체, 500명 설문
응답자 86% "지역경제 도움"
부산우유·시원소주·부산어묵
대표 향토제품으로 꼽혀


또 부산상품 애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6.2%(매우 도움 40.4%, 도움 45.8%)였다. '보통이다'고 답한 시민은 11.9%,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시민은 1.9%에 불과했다. 향토기업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토기업의 제품에 대한 개선점으로는 홍보(42.4%), 품질개선(24.5%), 포장·디자인(11.4%), 제품개발(10.2%) 순으로 꼽혔다. 향토제품 애용운동에 대한 제언도 '적극적인 홍보'가 85.5%를 차지했다. 결국 시민들에게 향토제품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향토제품 박람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7.9%에 달했고, 부산상품관이 개설된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응답도 64.6%였다. 또 향토기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5%나 됐다.

'부산상품 하면 생각나는 제품'으로는 부산우유(20.9%), 시원소주(12.8%), 부산어묵(10.7%) 등 '3인방'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인디안(7.7%), 신발(6.4%), 파크랜드(5.9%), 천호식품(4.6%), 트렉스타(4.1%), 회·수산물·기장멸치(4.1%), 콜핑(3.8%) 순이었다. 이밖에 생탁, 그린조이, 비락, 송월타올, 구포국수, 산성막걸리, 오복식품 등도 10~2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산상품'으로도 부산우유(25.5%), 시원소주(12.9%), 부산어묵(7.3%)이 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복식품과 콜핑, 파크랜드, 인디안, 트렉스타, 생탁, 천호식품이 4~10위를 기록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산우유와 시원소주, 부산어묵은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부산시민의 일상에 친숙하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향토제품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부산상품'에는 천호식품(13.5%)과 부산어묵(12.4%), 인디안(9.1%), 시원소주(7.0%) 등이 수위로 꼽혔다.

시민들은 또 부산상품을 가장 많이 보는 곳으로 대형마트(62.7%)와 재래시장(41.8%), 백화점(37.7%), 일반상가(33.2%) 순(중복 응답)으로 꼽았다. 상품 구매장소는 대형마트(62.8%)가 재래시장(13.2%), 백화점(12.0%)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인호 시민연대 상임의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잘 분석해 향토제품 애용 캠페인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부산시와 향토기업도 이를 참고해 향토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4.75%다.

손영신 기자 ze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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