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업체 시공능력 '고공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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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건설사들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사진은 동일의 범일동 '동일타워'(왼쪽 사진)와 동원개발의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 아파트 조감도. 부산일보 DB

부산지역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황세를 띠고 있는 지역 주택경기를 발판으로 내실을 다지며 외형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14년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에서 삼성물산이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13조 1천208억 원에 달했다.

전국 100위권 내 8곳 중
7개 사 순위 크게 올라
동일·동원개발 등 두각
지역 1위 한진중은 22위

부산지역 건설사 가운데서는 한진중공업이 국내 22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시공능력 평가 순위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부산지역 건설사는 동일(40위) 동원개발(41위) 경동건설(59위) 삼보이엔씨(78위) 협성종합건업(80위) 파라다이스글로벌(88위) 삼정(100위) 등 모두 8개 사였다.

이 가운데 한진중공업을 뺀 나머지 지역 건설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가 크게 뛰었다.

동일은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40위로 뛰어올라 지역 맹주로 평가되는 동원개발을 앞질렀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53위에서 4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경동건설도 지난해 72위에서 59위로 외형을 더욱 키웠다. 이어 삼보이엔씨는 122위→78위, 협성종합건업은 83위→80위, 파라다이스글로벌은 108위→88위, 삼정은 129위→100위로 상승했다.

지역 건설사들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한진중공업 1조 6천125억 원, 동일 6천769억 원, 동원개발 6천729억 원, 경동건설 4천97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동일과 동원개발, 경동건설 등 지역 건설사들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분양 열기를 밑거름 삼아 최근 몇 년 동안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들 회사는 부산에서 내실을 다져 수도권 등 전국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해 아파트 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관계자는 "부산지역 아파트 건설사업 호조세로 지역 건설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공능력 평가액 국내 2위 사는 현대건설(12조 5천666억 원)이었다. 이어 포스코건설(9조 22억 원), 대림산업(8조 3천315억 원), 대우건설(7조 4천900억 원), GS건설(6조 4천431억 원), 롯데건설(4조 9천402억 원), SK건설(4조 6천150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는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수치화한 것이다. 이번 시공능력 평가 대상은 모두 5만 3천702개 사다.

김덕준·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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