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출전, 골 없어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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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버쿠젠 코리아투어 FC서울 대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경기. 레버쿠젠 손흥민이 FC서울 고광민과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손흥민(22)을 보기 위해 축구팬 4만 6천여 명이 몰렸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분데스리가의 명문 레버쿠젠과 FC서울 간의 친선경기는 '손흥민을 위한' 경기였다.

레버쿠젠, FC서울에 2-0승
손 "K리그 팀과 경기해 영광"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뛰었다. 골은 없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빛났다.

그는 빠른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여 이날 운집한 관중들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레버쿠젠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반 24분 카림 벨라라비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4분 슈테판 키슬링이 추가골을 넣었다.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은 "K리그를 꿈꾸던 선수로서 K리그 팀과 붙어본 게 영광스럽고 많이 배웠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특히 "국가대표가 아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왔는데 많은 팬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K리그 경기장에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레버쿠젠의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지금도 앞으로도 팀에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하면서 "오늘처럼 그가 큰 동기부여를 갖고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흥민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면 우리에게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면서 "손흥민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슈미트 감독은 류승우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만큼은 아니지만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충분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함께 레버쿠젠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은 류승우는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뒤 독일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아쉽게 이날 경기에 뛰지 못했다. 김병군 기자 gun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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