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팍타크로 라이벌전부산체고 '승리의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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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제 15회 전국 세팍타크로 남녀 종별대회 김천중앙고와의 결승전에서 부산체고 공격수 윤상하가 시저스킥을 날리고 있다. 부산체고 제공

부산체고와 김천중앙고는 고등부 세팍타크로의 라이벌이다. 두 팀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일진일퇴를 벌이고 있다.

올들어 4번 열린 전국대회에서 부산체고와 김천중앙고는 각각 2번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접전 끝에 김천중앙고 꺾고
전국 남녀 종별대회 1위
두 팀 나란히 2차례 우승
10월 전국체전서 최종 승부

지난 29일 충북 보은에서 막을 내린 제 15회 전국 남녀 종별대회 결승에서 부산체고는 숙적 김천중앙고를 만나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6월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5회 회장기 전국세팍타크로대회 남고부 결승에서도 김천중앙고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3월 부산대회와 4월 강원도 화천대회에서 부산체고는 세트 스코어 1-2로 패해 김천중앙고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부산체고 세팍타크로팀은 지난 2013년 2월 창단됐다. 세팍타크로팀이 창단 17개월 만에 전국대회에서 2차례나 정상에 오른 것은 고등부 팀으로서는 최단시일 우승 기록이다.

부산체고는 지난 6월 전북 순창대회에 이어 다시 한 달 만에 충북 보은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9일 보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부산체고는 김천중앙고를 맞아 1세트를 16-21로 내줬다. 공격수 윤상하의 잇딴 실책으로 초반에 고전했지만 점차 공격이 살아나면서 2, 3세트를 연거푸 따냈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임태균(택공·서비스맨)이 접전 중에 서비스 포인트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오대양(피더)도 원활한 볼배급과 고비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주전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부산체고 최영완 감독은 "축구선수 출신들을 스카우트해서 집중력있게 훈련을 시켜 짧은 시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백남철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전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우리 선수들을 격려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체고와 김천중앙고의 라이벌전 최종 승부는 10월 전국체전에서 결판나게 된다. 백남철 교장은 "세팍타크로는 전국체전 구기종목 중에서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 기대가 크다. 남은 기간동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체고 세팍타크로팀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내달 1일부터 한 달 간 태국 전지훈련을 떠난다. 세팍타크로 종주국인 태국에서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지면서 실력을 다질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부산환경공단 고성군청 등 국내 실업팀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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