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하고 자극적인 '도심 색깔'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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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색깔이 어지럽게 난무하는 건물, 현란하고 자극적인 각종 간판… '색깔공해'를 해소합니다.'

부산시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에 색채를 계획적으로 입히는 사업을 강화한다.

29일 오후 부산의 대표적 도심인 부산진구 부전동(서면) 일대. 각종 고층 빌딩이 즐비한 대로변에는 다양하면서도 우중충한 건물 색상이 뒤죽박죽 뒤섞여 있었다.

부산시 '도시색채' 수립
기존 계획 실효성 한계
색상 가이드라인 제시

거리마다 요란하고 다양한 색깔의 간판 등 각종 광고물이 어지럽게 보였다. 번화가에 계획 없는 색상이 난무해 미관을 해치는 색깔공해가 심각했다.

부산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 중 '도시색채 상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시색채 상세 계획은 부산에 건립되는 각종 건물, 일반 대형 건물, 교량 등 건축물과 특정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색상 가이드라인을 담는 것으로, 기존 색채계획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가 이같이 색채 상세 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는 기존 색채계획이 실효성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2009년 해안 수변권, 하천 수변권, 시가지 주거지권, 시가지 가로권, 해안 산지권, 내륙 산지권 등 6개 권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색채기준을 담은 '도시색채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기존 계획은 적용지역이 제한적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특정 건물에만 적용되는 등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 색채 심의대상 지역 및 건축물을 확대키로 하고, 보다 세부적이고 상세한 도시색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색채디자인 포럼, 색채디자인 공모전, 색채축제, 색채공원 조성 등 다양한 색채사업도 추진해 도시색채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다.

강윤경·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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