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제로' 멋진 록페스티벌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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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민원 제로'에 도전한다.

30일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는 지난해 13만 명을 뛰어넘는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참가 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반갑지만, 많은 인파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내달 8일 삼락생태공원서
전국 최대 록 축제 개막
강변 무대로 민원 최소화
13만 명 이상 몰릴 듯

이 때문에 축제조직위와 사상구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엔 3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가장 문제가 되는 소음 해결을 위해 올해는 메인 무대를 낙동강 쪽으로 더 옮겨 인근 아파트 단지와 1㎞ 이상 떨어지도록 했다. 음향 시설도 최대한 강 방향으로 배치한다. 31일에는 인근 3천여 가구의 동장, 부녀회장 등을 대상으로 소음 방지 대책도 설명한다.

사상구는 소음 민원을 우려해 올해 공연 마감 시간을 지난해 새벽 1시 30분에서 밤 11시로 2시간 30분이나 앞당겼다. 줄어드는 록 공연을 대신해 퓨전 국악 마당 등 색다른 번외 공연을 늘렸다. 또 개막일인 8일과 9일에는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게릴라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행사장 인근의 숙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참가자들을 위해 올해는 삼락생태공원에 캠핑장도 개설한다. 록페스티벌 기간 캠핑장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이밖에 올해도 행사장 열기를 식히기 위해 소방차 1대를 대기시켜 물을 뿌릴 계획이다. 살포된 물 때문에 질퍽질퍽해진 진흙을 씻을 수 있는 세족 공간과 여성전용 화장실도 첫 선을 보인다.

사상구청 관계자는 "다대포에서 삼락생태공원으로 행사 장소가 옮겨진 지 4년째가 되면서 주민들도 이제 록페스티벌을 자랑스러운 지역 축제로 여기고 있다"며 "주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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