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BMW 경품 조작' 직원 2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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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친구 당첨 시켜 돈 나눠

홈플러스가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직원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29일 경찰에 고소하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 경품 행사를 담당하는 보험서비스팀 직원 2명이 고가의 수입 승용차 경품 추첨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가 4천500만 원 상당의 수입 자동차(BMW)를 1등 상품으로 놓고 진행한 행사에서 추첨을 담당한 소프트웨어업체를 압박해 당첨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 경품은 응모조차 하지 않았던 해당 직원의 친구에게 돌아갔고, 이들 셋은 이를 현금화해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7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홈플러스가 올해 초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고급 외제차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내건 고객 이벤트를 열었으나 1등과 2등 당첨자가 자신이 당첨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홈플러스는 당시 당첨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경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연락 두절'을 이유로 홈플러스가 고가의 경품을 당첨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적이 과거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진행한 여러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들이 경품을 받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당첨 고지에 대한 응답률이 낮아지면서 일부 경품이 지급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의 고소에도 불구,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상에는 '소비자를 우롱했으니 불매운동으로 가야 한다'는 등 비난 글이 많이 올라왔다. 이주환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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