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생사, 재보선이 기로…통진당·정의당,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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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정의당, 총력전

지방선거 이후 위기에 몰려 있는 진보정당의 운명이 7·30 재보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정치적 활로를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특히 야권연대에 성공한 정의당의 경우 당선자를 배출하면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진보정당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위축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양당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노동계 결집력이 높았던 울산과 인천에서 기초단체장 자리를 내주며 바닥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진보정당은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사건 여파로 대중적인 지지기반을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이번 재보선에서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통합진보당은 자당 김선동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전남 순천·곡성 지역의 수성을 위해 이정희 대표 등 당내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정의당의 경우 노회찬 전 대표 등 인지도 높은 당내 인사들을 대거 출마시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등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노회찬 후보가 원내 복귀에 성공할 경우 정의당의 의석수는 6석으로 늘어나 통합진보당(5석)을 제치고 '진보 제 1당'이 된다. 노 후보 역시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진보의 '아이콘'으로 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또다시 '진보의 재구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다음 총선에서 진보정당의 독자생존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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