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주요 변수] 공천파동 '출렁', 유병언 수사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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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곳에서 '미니총선'급 규모로 치러진 7·30 재보선의 주요 변수들을 되돌아봤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파동으로 시작된 이번 재보선은 유병언 시신 발견, 야권후보 단일화 등의 변수와 결합되면서 여러 차례 판세가 엎치락 뒤치락했다.



■권은희 공천파문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했다. 앞서 이 지역에 공천신청을 했던 기동민 후보를 서울 동작을로 이동시켰다. 이를 놓고 새누리당은 '사후수뢰죄', '전대미문의 패륜공천' 등으로 규정하면서 새정치연합을 몰아붙였다. 야당 내부에서도 동작을에서 표밭을 다져온 허동준 지역위원장이 반발하면서 내홍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권 후보가 남편의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놓고 여야가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선거 초반 이슈는 '권은희 공천'으로 집중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 수원병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단일화가 성사된 것은 야권의 수도권 전패 위기감과 새누리당 후보 당선 저지라는 공통 목표 때문으로 재보선 판세를 크게 술렁이게 했다.

다만 단일화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야권 연대에 대한 반발로 보수성향의 표가 역결집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실제 효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병언 부실수사 논란

세월호 참사의 주범으로 꼽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발견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였다.

대대적인 검거작전에도 불구하고 유 전 회장을 찾지 못한 것은 물론, 시신 발견 후 검찰과 경찰의 초동대응 미흡과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여론이 고조돼 여권에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100일을 넘겨서도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실패한 책임론까지 덧씌워지면서 야권의 '세월호 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호소력을 가졌는지 관심이다.



낮은 투표율, 누가 유리?

재보선은 투표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거기다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 치러지는 재보선은 여름휴가 성수기인 7~8월에 실시돼 유권자의 관심을 더욱 떨어뜨렸다.

다만 지난해부터 도입된 사전투표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이 7.98%로 역대 재보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사전투표가 전체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서, 오대양 사건과 유 전 회장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가 무관함은 지난해 5월 21일 검찰이 공문에서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이 수년간 고급 골프채로 정관계와 금융계 로비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 밀항이나 망명을 시도한 것과 금수원 내의 비밀통로나 도주용 땅굴 등은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이준석 선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세월호 선원 중 해당 교단 신도는 2명에 불과하며, 청해진해운 직원 중 해당 교인은 10% 정도이며, '김엄마'와 '신엄마' 등이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된 2400억 가운데 상당 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만든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에서 4대 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 교단의 목사나 교주가 아니며, 김혜경 씨는 유 전 회장의 비서로 재직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정관계 로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밝혀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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