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성민 앞세워 뉴질랜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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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남자 농구 국가 대표팀 평가전에서 문태종(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상대 선수 3명과 골 밑에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에이스' 조성민이 맹활약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강호' 뉴질랜드를 격파했다.

대표팀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64-56로 승리했다. 1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했으나 다음 쿼터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고, 3쿼터에는 한때 15점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농구대표팀 평가전 승리
벌떼 압박 수비 위력 발휘


뉴질랜드는 세계 랭킹 19위의 강호. 세계 랭킹 31위로 상대적으로 열세인 대표팀은 이달 뉴질랜드 현지에서 가진 3차례의 평가전에서 힘과 높이에 밀려 1승 2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끊임없는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 이른바 '벌떼 압박'으로 뉴질랜드를 완전히 제압했다. 대표팀은 1쿼터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김선형과 박찬희, 문태종, 이종현, 김주성 등 주전 선수를 한 차례 물갈이하자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공격 시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고 골 밑에서 상대 빅맨에게 약점을 노출했다.

1쿼터를 11-14로 마친 대표팀은 2쿼터 시작 2분 만에 오세근의 블록슛을 조성민이 속공 3점으로 연결하면서 18-19로 따라붙었다. 조성민은 곧바로 3점을 더 보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 들어 양동근과 오세근의 득점포까지 불을 뿜으며 점수 차를 52-40으로 벌린 대표팀은 4쿼터 초반 공격이 무뎌지며 뉴질랜드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4쿼터 시작한 뒤 4분 가까이 득점이 없자 이번에도 조성민이 활로를 뚫었다. 그는 경기 종료 5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3점 슛을 연이어 림에 꽂아넣어 점수 차를 58-51로 다시 벌렸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8월 농구 월드컵과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은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총 5차례의 평가전을 마무리 한다. 권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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