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 오작동에 멕시코 지진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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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지진 발생을 알려주는 한 모바일앱이 잘못된 경보를 내 수도 멕시코시티의 도심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신문인 엑셀시오르에 따르면 지진 발생 경보를 하는 모바일앱 '스카이얼러트'(SkyAlert)는 지난 28일 낮 12시16분께 '수 초 내에 강한 지진이 예상된다'고 경보했다.

이 경보는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멕시코 중부 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모바일앱 사용자들에게 일제히 전파됐다.

'수 초 내 강한 지진' 잘못 전파
대도시 수천 명 길거리 쏟아져


특히 멕시코시티의 일부 대형 건물 등에서는 내부에서 일하던 사무원 등 수 천여 명이 길거리로 황급히 대피했다.

그러나 지진이 발생하지 않자 스카이얼러트 이용자들은 트위터에 '술 취했냐','지진이 아니면 날 좀 가만 내버려둬라' 등 비난의 메시지를 던졌다.

오보를 뒤늦게 파악한 스카이얼러트는 이용자들의 대거 이탈을 우려해 깊이 사과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해 재발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스카이얼러트는 처음에 정부가 전달하는 지진 경보시스템에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수신한 메시지를 지진 경보로 잘못 해석한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밝혀졌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이번 경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 것이 아니며, 기상청에는 지진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지진은 이날 새벽 5시46분께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일어났다.

규모 6.3으로 발생해 멕시코시티의 가옥 등에서도 조명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으나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멕시코시티에서는 1985년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해 1만여 명 안팎이 사망하고 기간시설이 대거 파괴되는 참사가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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