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에 몰아친 '열아홉 절친 돌풍' 후반기에도 계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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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휘몰아치고 있는 '19세 돌풍'이 올 시즌 후반기에도 이어질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끝난 뒤 한주를 쉰 KLPGA 투어는 31일 개막하는 한화금융 클래식을 시작으로 8월 31일 끝나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까지 5주 연속 대회를 이어간다.

백규정·김효주 벌써 2승
김민선·고진영 기대 이상
1995년생 루키들 맹활약

장하나·김세영 등 20대
한화금융클래식 반격 노려


KLPGA 투어 상반기에 치른 13개 대회에서 '1995년생 루키'들이 투어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백규정, 김민선, 고진영으로 이어지는 1995년생 트로이카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출신 신인왕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절친 사이인 이들은 과감한 플레이와 빼어난 성적으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선두주자는 단연 백규정이다.

백규정은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5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으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신인으로는 2006년 신지애(3승) 이후 8년 만에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직 우승 신고식을 치르지 못한 김민선과 고진영도 기대 이상이었다.

김민선은 상반기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이 중 6번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초반에 부진했으나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위를 기록하며 어느새 상금 순위 9위, 대상 포인트 4위에 진입했다.

1995년생 동갑내기 김효주의 기세도 무섭다. 올 시즌 벌써 2승을 거둔 김효주는 상금 4억7천만원을 쌓아 2억8천800만원의 상금 랭킹 2위 장하나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해 1승에 그친 부진을 털어내면서 상금과 대상, 다승 부문에서 1위에 올라 2년 만에 그린 평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효주는 31일 개막하는 한화금융 클래식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일찌감치 상금왕을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언니들이 이들의 독주를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먼저 지난해 나란히 3승씩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2위에 올랐던 장하나(22)와 김세영(21)의 반격이 만만찮을 것이다. 특히 장하나와 김세영 둘 모두 지난해 3승 중 2승을 하반기에 거뒀기 때문에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 한화금융클래식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의 타이틀 방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화금융클래식에는 최나연(27), 지은희(28), 안선주(27) 등 해외파들이 대거 출전해 국내파들과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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