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회사 본사 부산 유치 앞장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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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회사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시 해양농수산국 간부들과의 첫 공식적인 자리에서 쓴소리와 함께 해운회사 본사 유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병수 시장 구상 밝혀
시 해양국 업무 보고회서
"해운분야 소홀" 쓴소리
전문가 육성 의지도 밝혀


서 시장은 29일 부산시 해양국의 '민선6기 시정운영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그동안 해양수도라고 강조하면서도 부산시가 항만물류와 조선기자재에만 신경을 썼지, 해운 분야에 대해선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과거 부산에 해운회사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 떠나 중구 중앙동 일대가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지금까지 시, 지자체의 권한이 아니라고 소홀히 해 왔는데 앞으로는 부산 시민들을 위해 부산의 해운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해양정책과 항만물류과 등 5개과로 구성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의 업무에서 해운 분야는 빠져 있다. 대부분 해운회사 본사가 서울에 있다 보니 부산시는 해운 분야에 대해 소홀히 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시정 과제로 꼽고 있는 서 시장이 부산의 해운산업 활성화와 해운회사 본사 부산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해양국 간부들에게 주문한 것이다.

서 시장은 또 "선박관리와 선용품 등 해운항만 서비스 산업은 조금만 신경을 써도 크게 육성할 수 있는 분야로 필요하다면 예산도 과감하게 지원하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시에 항만과 해운분야 전문가가 부족하다"면서 해양분야 전문가를 키워나갈 뜻도 내비쳤다.

서 시장은 시와 민간기업과의 교류·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시장은 "현재 해양농수산국 주요 사업들이 대부분 정부와 함께하는 하드웨어 구축 사업들로 민간기업들과 함께하는 것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면서 "해양 관련 기업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기업들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 밖에도 어묵식품산업 중점 육성과 낚시관광 산업 선진화, 유람선 관광 활성화, 어항의 체계적 개발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해양농수산국은 '동북아 해양수산 허브도시'를 비전으로, △동북아 최대 환적허브 항만 △글로벌 해양수산도시 △수산식품산업 동북아 거점도시 △시민힐링 해양·연안공간 개발 △시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업 확대 목표를 밝혔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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