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자동 인식·절전 '똑똑한 제습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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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문의와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의 올해 출시한 신제품 판매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위닉스의 '위닉스뽀송' (왼쪽)과 삼성전자의 '인버터 제습기'. 위닉스·삼성전자 제공

남부지방에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제습기 문의, 판매가 늘고 있다. 동시에 올해 출시한 신제품 판매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제습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불만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습기 시장, 올해 200만 대 안팎 보급될 듯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시장은 2009년 연간 4만 대 규모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최장 기간 장마로 연간 130만 대가 팔렸고,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200만 대 선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일보한 기능 장착
올해 200만 대 매출 예상
시장 폭발적으로 확대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어


당초 250만 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요가 많은 중부지방의 장마가 짧아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남부지방의 판매는 7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제습기들은 기능 면에서 진일보한 것이 특징.

위닉스는 올해 초 제습 성능을 강화한 2014년형 '위닉스뽀송'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열교환 시스템'을 도입해 제습기 본연의 기능인 제습력을 한층 강화했고, 에너지소비효율도 1등급을 달성해 전기요금 걱정을 덜고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올해 LG전자의 주력상품 '휘센 칼라하리 인버터 제습기'는 국산 LG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해 기존 제품 대비 제습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였다. 저소음 모드로 도서관에서 나는 소음보다 낮은 31㏈(데시벨) 수준의 소음을 구현했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국내 최초 선보인 절전 기능을 강화한 '인버터 제습기'가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자동으로 주위 습도를 인식해 제습 성능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 전기료도 최대 36%가량 절약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 불만도 잇따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제습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제습기 관련 불만이 2012년 221건에서 2013년 713건으로 223% 급증했다.

올해 제습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지난 20일까지 총 463건 접수됐다. 이중 계약해제 및 반품요구가 284건(61.3%)으로 가장 많았다. 애프터서비스(AS) 불만이 48건, 계약불이행 43건, 표시·광고에 대한 불만이 31건, 가격에 대한 불만이 18건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 취소 및 반품 요구 284건의 불만 이유로 제습기 품질에 대한 불만이 128건을 차지했다. 품질불만 128건을 유형별로 보면 소음에 대한 불만이 50건으로 전체의 39.1%로 나타났다. 발열과 훈풍이 39건(30.5%), 제습효과 불만이 8건(6.3%) 순으로 집계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광고 내용처럼 제습이 되면서 쾌적한 실내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구입했지만 소음에 시달릴 뿐 아니라 뜨거운 바람과 발열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소비자연맹 측은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제습기 관련 광고를 모니터링 해 과장광고 및 소비자를 오인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관련기관에 시정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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