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신장열 울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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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농·축산업 집중 육성"

3선에 성공한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가 향후 4년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권승혁 기자

"문화, 경제, 복지가 골고루 성장하는 인구 30만 미래 울주군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신장열(61) 울주군수는 도시 규모나 연륜을 볼 때 울산 5개 구·군 자치단체장 중 맏형이다.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3선 연임고지에 올랐다.

서생에 진하마리나항 조성
해양관광· 레포츠 거점으로
원전 안전 확보책 강화
2017년 군청사 청량면 이전


신 군수는 "내가 나고 자란 고향에서 군수로 3번이나 봉사하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추진하던 일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대화합 속에 통합된 울주 발전을 이뤄달라는 군민의 엄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울주군 자랑을 할 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 실제 울주군은 뽐낼 거리가 많은 도시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선사시대 바위그림 반구대 암각화부터 동북아에서 새해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간절곶,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난 '영남알프스', 국내 전통옹기 최대 생산단지, 전국적인 먹거리축제인 언양·봉계불고기축제까지…. 손으로 헤아리기도 어렵다.

신 군수는 "울주군은 '울산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입소문이 나있다. 울주군에 산재한 아름답고 풍부한 문화예술자산을 바탕으로 문화관광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며 "특히 서생면 진하 일대에는 해양레포츠 테마공원과 진하마리나항 등을 조성해 동해안 해양관광·레포츠 거점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주군은 땅도 넓은 만큼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그 중 울주군 신청사 건립은 20만 군민의 숙원 사업이다. 군청은 50여 년 동안 중·남구를 돌며 더부살이를 했다.

신 군수는 "청량면 율리 신청사 건립은 군민들의 여망이자 자긍심이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입지선정 협의과정에서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신청사 건립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늦어도 2017년까지는 신청사 이전이 마무리 될 것이다. 현 청사의 처리 방안도 군민의 중지를 모아 정리할 예정이지만 매각을 통해 신청사 건립예산을 보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고리 원전 증설과 안전 문제도 울주군이 안고가야 할 숙제다.

신 군수는 "원전의 직접적 운영은 울주군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지만 안전문제는 우리가 철저히 규명하고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민간 환경감시위원회와 안전운영 감시에 나서는 한편 방사선 비상대응 프로그램 개발, 방사선 비상 대비 무선통신망 구축 등으로 안전확보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특히 농업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고 밝혔다. 울주군은 배, 단감, 화훼 등의 특산품을 유럽,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는 농촌도시이기도 하다.

신 군수는 "경쟁력 없는 농산품 생산을 지양하고 특화된 농·축산업을 육성해 농촌 소득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로컬푸드 활성화, 농업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소득 증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군수는 재임기간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느냐는 물음에 "올바른 리더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일을 하고 도시발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다음 군수가 누가 되더라도 도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발전기반을 튼튼하게 다져 놓겠다"고 말했다. -끝-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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