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숨구멍' 덮고 메웠다간 인간도 숨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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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보고 '습지'

습지는 동·식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중요한 생명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 사진은 낙동강권역 을숙도의 습지 체험프로그램 모습. 부산일보DB

습지는 오랜 세월을 두고 형성되는 지형으로 국제적으로 그 가치와 중요성이 널리 인정되고 있다. 람사르 협약은 경제적 개발의 논리로 습지를 없애 버리는 손실을 막고 습지가 경제적, 문화적, 과학적 및 여가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 자원임을 알리기 위한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습지 자원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협약의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었고 물새 서식 습지대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1975년 12월에 발효되었다.

1997년 7월 28일 우리나라는 101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을 했고, 2014년 4월 현재 168개국, 2천188곳의 습지가 목록에 올라 있다. 협약에 가입하는 나라는 1곳 이상의 습지를 목록에 등재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이 첫 번째로 등록되었고, 경남 창녕군 우포늪이 두 번째로 등록된 데 이어 현재 17개의 람사르협약 등록 습지를 보호하고 있다.

'세계 습지의 날' 행사 인천서 개최
송도 갯벌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습지, 풍요한 삶의 파트너'라는 주제로 제13회 세계습지의 날 기념 행사를 인천에서 개최해 습지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행사 첫째 날에는 송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람사르 사무국은 저어새, 알락꼬리 마도요 등과 같은 멸종위기 생물이 서식하는 송도 갯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였다고 하니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더욱더 많은 사람이 송도 습지의 가치를 알고 아끼고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부산에도 큰 규모는 아니나 다대포에 갯벌이 있다. 특히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하구 둔치 중 가장 넓은 지역으로 각종 체육시설을 비롯하여 잔디광장, 야생화 단지, 자전거도로, 생태 산책코스 등으로 꾸며진 체육·휴식공간이다. 천연기념물 제179호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로 철새를 위한 습지와 먹이터가 되기도 한다. 삼락생태공원 상단부는 갈대 및 갯버들 군락의 커다란 자연초지로 일부에는 맹꽁이 서식지가 형성돼 있어 잘 보호하고 보전해야 한다. 공원의 하단부는 갈대습지로 형성되어 있고, 겨울철에 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곳이다. 



교과서 따라잡기

현재 중학교 교육과정에는 생태계 보전을 다루는 영역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고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중 동아리 활동이나 과제 혹은 조·종례 훈화 등을 통해 틈새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관련성으로 볼 때, 3학년의 '과학과 인류문명' 단원에서 심화주제 자료로 활용하면 좋겠다.

[교과단원] 중학교 과학 3학년. 과학과 인류문명

[성취기준]

1. 과학의 발전 과정에 기초하여 미래 생활에 영향을 줄 기술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그 근거를 제시한다.

2. 과학이 사회와 문화예술, 환경 등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안다.

3. 생물 진화에 대한 다양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


생각해 보기

1. 제13회 세계 습지의 날과 그 외 습지를 다룬 신문기사를 검색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습지를 보호하고 보전해야 하는 이유를 근거를 2~3가지 들어 논리적인 글을 써 보자.

2. 습지의 가치에 대해 모둠별로 영역을 한 가지씩 정한 뒤 그 가치영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고 결과를 정리해 보자.

3. 지난 14일자 부산일보 기사에 따르면 낙동강관리본부는 오는 2019년 4월까지 삼락생태공원 내 20만㎡ 부지를 잔디광장으로 바꿀 계획으로, 지난달 말 일부 공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삼락생태공원을 잔디광장으로 바꾸는 것은 생태학적으로 어떤 위험성이 있을지 모둠별로 토론해 보자. 모둠별 토론 결과를 발표해 보고 다른 모둠의 의견을 듣고 정리해 보자.

더 찾아보기

■부산일보 기사

-산란기 무분별 청소, 낙동강 여름 철새 줄어 (2014년 7월 28일 8면)

-삼락생태공원 맹꽁이 서식지 '잔디밭에 묻힐라' (2014년 7월 14일 2면)

-"생물 서식처 다양성 배려하는 정책 만들자" (2014년 7월 3일 8면)



■참고도서 

-물과 땅이 만나는 곳 습지 (과학으로 보는 바다 4) (김웅서 지음/ 지성사)

-습지의 경제적 가치화-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위한 (마이크 아크리먼·에드워드 B 바비어·던컨 놀러 지음/최미희·조희선 옮김/ 따님)


■인터넷 사이트

-새와 생명의 터(http://www.birdskorea.or.kr/Habitats/Wetlands/Ramsar/BK-HA-Ramsar-areas.shtml)

-우포늪 사이버 생태공원 (http://www.upo.or.kr/01info/01_01.asp)

-NWC 국립습지센터 (http://www.wetland.go.kr/home/intro/intro02001l.jsp)


이순덕 

가람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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